창립선언문

한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교수가 되기 이전에는 공부를 안 해도 교수가 됐다. 내가 교수가 될 때쯤에는 공부를 해야 교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공부를 해도 교수가 될 수 없는 시대다.”

 

성북신나를 시작하려고 했을 즈음에 청년이라는 세대는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세대이면서도 받는 대접은 박했다.

가능성은 확인되기도 전에 재단되고는 했다. 너무 열심히 하면 취업벌레가 되고 다른 대안을 두리번대고 있으면 잉여라든지 루저 같은 말들이 따라왔다.

생존을 위한 치열함 속에 마음은 공허했고 펼쳐진 생태계는 불안했다. ‘살고자 하는 일이 신나는 일이면서 더 나은 가치를 위한 일일 수 없을까’ 많은 청년들이 생각을 했다.

이어지는 고민에 동네로 산책을 나간 청년들은 문득 느낀다.

 

“여기엔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본격생계형협동조합을 자처하는 청년들의 협동조합 성북신나는 그래서 말한다.

 

성북신나는

1. 청년들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및 삶의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2. 적극적인 네트워크와 연대를 통해 혼자만의 고민이 공유와 확산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3. 문화와 예술을 통해 지역 자원이 선순환 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4.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하여 서로에게 말한다.

성북신나는

1. 전체와 개인을 함께 존중한다.

2. 자신의 언어를 갈고 닦는 가운데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3. 서로가 손 내밀고 손잡기를 주저 하지 않으며 함께 꿈꾼다.

4. 걱정하되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정하되 방관하지 않는다.

5.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확장시켜 나간다.

 

갈팡질팡하던 경험이 다양한 생존의 방식, 대안적 삶의 형태,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다.

계획 되어진 환경보다 기획해나가는 선택권을 위해 협동이라는 어려운 방식을 택한 청년들의 앞길이 이제 구만리다.

 

구만리라니. 차라리 신난다.